자동차로 지출하는 금액 중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연비입니다. 연비는 차를 구매할 때 고려할 만큼 비중이 큰 부분입니다.
연비는 연료 1L당 자동차가 몇 km를 주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수치입니다.
숫자가 높을 수록 동일한 연료량으로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기름값이 절약됩니다.
제조사의 공인연비는 평균치로 보는게 좋습니다.
반드시 그 연비가 나올 수 없고, 운전자의 습관이나 교통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연비를 크게 좌우하는게 운전자의 습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 차의 연비를 높이는 작은 습관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비를 높이는 습관은 3가지입니다.
1. 느긋하게 가속하기
자동차가 연료를 가장 많이 소비할 때는 바로 멈춰있다 출발할 때입니다.
자동차의 무게는 적게는 1톤, 많게는 2톤에 육박합니다. 따라서 1000~2000kg에짜리 쇳덩이를 움직이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합니다.
이때 급출발 또는 급가속을 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연료를 소비하게 됩니다.
한 두번은 그 차이가 미미하지만, 가다 섰다를 반복하는 도심지에서는 연비에 치명적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는 20km/h 도달 전까지 3초만 세면 됩니다.
그 뒤로는 속도가 붙어 큰 어려움 없이 가속할 수 있습니다.
간혹 뒷차에 눈치가 보일까, 경적을 울릴까, 흐름을 방해할까봐 신호가 바뀌자마자 확 밟아 출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급하면 어제 나왔으면 되고 나보다 빨리 왔으면 될 일입니다.
남을 위해서 소중한 내 차의 연비를 떨어트리는 일은 의미없는 희생정신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남들이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느긋한 가속습관은 내 차의 연비도 높이고, 부드러운 주행으로 동승자도 편안하고 일석이조입니다.
2. 과속하지 않기
우리나라 대부분의 차들은 변속기가 '연비위주' 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저속에서는 변속을 자주하여 단계별로 엔진 힘을 분배하여 회전수를 낮추는 동시에 연료 소비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마지막 변속 단계가 대부분 100~120km/h로 끝이며, 그 이상은 엔진 회전수만 올라가고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됩니다.
더이상 올릴 단계가 없으니 엔진만 우렁차게 회전하고, 연비만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월할 때 외에는 120km/h이상 속도를 올릴 일이 없습니다.
고속도로 규정 제한속도도 110km/h이고, 그 이상은 과속단속 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낮춰야 합니다.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다시 가속하는 것만큼 연료낭비가 없습니다.
결론은 부질없다는 겁니다.
사고라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고 연비만 떨어질 뿐입니다.
과속하지 않고 동일한 속도로만 주행해도 연비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불필요한 예열
90~00년대 같은 옛날에는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 원활한 작동과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예열을 했습니다.
각종 오일이 순환하고 제 성능을 낼 수 있게 엔진이 달궈지기 전까지 시동을 걸어놓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20년이 지난 현재는 예열이 필요 없습니다.
P, R, N, D에 5초간 기어넣고 출발하기, 5분간 미리 시동걸어 놓기 등 이상한 방법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요즘 차들은 바로 출발하여 조금만 운행하면 예열을 스스로 마칩니다.
예열도 방법이랄게 없는게, 위에서 이야기한 1, 2번대로 주행하면 됩니다.
사실 예열을 떠나서 어떤 상황이건 급가속과 과속은 자동차에 좋지 않습니다.
결론은 예열은 옛말이라는 겁니다.
시동을 걸고 있으면, 운행하지 않는 공회전 상태로 연료를 계속 소비하게 됩니다.
차를 몰고 있지도 않은데 불필요한 연료 소비로 연비만 떨어트리는 행위입니다.
시동 걸어놓고 있을 시간에 바로 출발하면, 그 시간만큼 연료를 절약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연비를 높이는 작은 습관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잊고 있지 않았나요?
사소한 습관 하나가 나중에 큰 복리효과로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자동차도 연비를 높이는 습관 하나가 큰 기름값 절감으로 다가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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