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은 자동차의 꽃이라 불릴만큼 디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휠 하나만 바뀌어도 자동차의 이미지가 달라질 정도로 그 형태도 다양합니다.
이번 주제는 필자가 관리해본 휠 중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한 자동차 5대를 뽑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며, 모든 휠을 다 관리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더 뉴 아반떼 AD
2018년에 출시한 아반떼 AD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AD입니다.
위 사진은 모던, 프리미엄, 단종 직전 추가된 스마트 초이스 트림의 17인치 옵션 휠입니다.
불가사리와 바람개비 모양을 합친 형태로, 스포티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달리 관리는 수월하지 않습니다.
특히 세차할 때 손가락 만으로 닿지 않는 부분이 대거 존재하며, 휠 브러시가 필요합니다.
사진 상의 빨간 동그라미 부분은 안쪽에 새끼손가락이 겨우 들어가는 작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 부분은 오염이 가장 잘 쌓이는데, 사람의 손길로 닦기 어렵습니다.
다행인 점은 비교적 오염된 티가 잘 나지않는 실버와 그레이 조합이라는 것이죠.
블랙과 실버 조합이었으면 순위가 더 높았을 휠입니다.
4. 더 뉴 그랜저 IG
그랜저 IG의 부분변경이자 GN7의 바로 전 모델인 더 뉴 IG입니다.
위 사진은 최상위 트림 '캘리그레피' 의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입니다.
중앙에서 뻗어나가는 가지인 스포크가 종이접기한 듯 모양이 나있어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손가락이 닿지 않는 부위는 없고, 단일재질이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질이 반광 크롬이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하면 브레이크 분진이나 철분이 표면을 침식시켜 영구적 손상을 남깁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안쪽으로 깊게 파여있는 볼트 구멍은 관리를 까다롭게 만드는 추가 요소입니다.
3. 벤츠 E-클래스 (2022)
2022년식 E클래스의 기본사양인 18인치 트윈 5 스포크 휠입니다.
실버와 블랙 투톤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을 블랙 파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분진이 잘 묻는 유럽차 특성상 금방 갈색으로 뒤덮히며, 과장없이 일주일에 1회 이상은 세차해야 본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래 방치하면 브레이크 분진이 검은색 표면을 침식시켜 주철이 드러나며, 닦는 것만으로도 흠집을 발생시키는 관리 난이도 극악의 휠입니다.
또한 연석에 긁히면 투톤 휠은 복원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운전자에게도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이 휠로 스트레스 받기 싫다면 아예 신경 끄거나 다른 옵션의 휠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굳이 저 휠이 아니어도 관리하기 더 쉽고 멋진 선택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2. BMW 8시리즈 (M850i)
BMW 8시리즈, 정확히는 M850i에 장착되는 20인치 트윈 5 스포크 블랙 휠입니다.
'이게 왜?'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설명하자면 일단 휠 전체가 검은색입니다.
구조는 앞서 소개한 휠들과 비교했을 때 단순해 보이지만, 안쪽으로 한번 더 층을 낸 이중구조입니다.
그렇다는건 바깥쪽 뿐만 아니라 안쪽에 스포크로 막혀있는 부위까지 일일히 닦아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 차와 달리 대구경 브레이크가 장착된 8시리즈는 더 많은 분진이 휠에 묻고, 검은색도 무광이나 반광이 아닌 유광이기 때문에 오염과 흠집에 매우 취약합니다.
게다가 검은색이라 오염이 닦이지 않은 부위는 곧장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세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휠 또한 아예 신경을 끄거나, 타 차종 대비 훨씬 자주 관리해야 합니다.
확실한 건, 위에서 소개한 E-클래스 휠보다 관리 주기가 더 짧다는 겁니다.
그나마 대안으로 위 사진에 나와있는 20인치 메달릭 트윈 5 스포크 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버와 반광 그레이로 구성되어 관리는 훨씬 수월하고 오염이 묻어도 비교적 티가 덜 납니다.
블랙 휠과 비교했을 때, 닦는 시간은 절반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1. 제네시스 G90
1위는 G90의 19인치 디쉬타입 휠입니다.
일명 '불판 휠' 이라 불리는 디쉬타입 휠은 구멍이 바깥쪽 안쪽 합쳐서 모두 60개이며, 4바퀴 총합 240개입니다.
휠을 닦는데만 30분이상 걸리고, 오염에 약한 반광크롬 재질이라 최소 격주마다 관리해야 손상이 없습니다.
또한 가운데 장착된 휠캡은 플라스틱이라서 쉽게 흠집나기 때문에 관리에 더 신중을 가해야 합니다.
특히 휠 바깥쪽의 V자형 스포크는 막혀있는 구조라서 닦기 쉽지 않고, 오염이 잘 쌓입니다.
멋은 있는데 관리가 어려워 다른 휠로 교환하는 차주도 있습니다.
필자가 닦아본 G90 휠은 첫번째가 가장 쉬웠고, 그 다음으로 두번째, 현재 소개중인 세번째 휠 순으로 까다로웠습니다.
순서대로 관리가 어렵다 생각하면 됩니다.
정리하며...
관리가 까다로운 휠 5가지를 소개하였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멋진 휠들은 그만큼 관리가 어렵습니다.
디자인도 좋지만, 관리하는 차주들을 위해서라도 심플함을 가미했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가장 닦기 어려웠던 휠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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