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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리

카링킷 4.0, 잘 보고 사야하는 이유

by 라이언 킴 2023. 1. 24.

필자는 2010년식 구형 차입니다.

원래는 내비도 없는 차인데 사제로 아이나비 LS300을 매립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내비게이션도 구형이라 무언가를 할 수가 없습니다.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인데, 4.4 킷캣으로 무려 10년전 사양입니다.

2023년에 윈도우 XP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몇년간 화면만 켜져있는 액자였는데, 가만히 두기도 아까워 이걸 어떻게 살려볼 수 없나라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카링킷' 이라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연결하면 구형차도 신형차처럼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군요.

카링킷은 중국제품으로, 4세대까지 출시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처음에는 '역시 제일 최신이 좋겠지?' 라는 생각에 덜컥 11만원을 주고 쿠팡에서 구입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링킷 4.0은 '무선변환장치' 입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지만, 유선연결만 가능한 차들에 한해 무선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사제 내비나 구형 차에 팍 꽂자마자 신형으로 바뀌는 장치가 아니라는 겁니다.

필자가 카링킷 4.0을 구매하기 전, LS300 카링킷 등의 키워드로 검색했을때는

이렇게 같은 기종이나 제품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글이 있어서, 장착하면 짠하고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은 어떤 게시글에도 '카링킷 4.0' 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카링킷인 것만 나와있고, 몇세대인지는 없다는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필자는 카링킷 제품이 다 똑같고 세대를 거듭할 수록 성능이나 휴대성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상은 개선제품이 아니라 각자 아예 다른 제품군입니다.

따라서 4.0이 최신인줄 알고 잘못 사면 필자처럼 몇일을 고생하다 반품할 수도 있습니다.

필자가 구매한 카링킷 4.0은 위처럼 기본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가 '내장되어 있는' 차종만 작동합니다.

현대 기아차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있는 차종에 한하여 유선연결로 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쿠팡에는 없던 제품 설명

그러나 타고 내릴 때마다 일일이 휴대폰과 케이블을 연결하는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유선으로 바꿔주는 장치가 카링킷 4.0입니다.

셋톱박스처럼 연결하자마자 구형 TV가 스마트 TV가 되는 원리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인식이 되지 않는 모습

그러니 사제 구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필자의 차에선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품 설명에는 USB 포트에 제품 케이블을 꽂은 후, 전원이 켜지면 휴대폰에서 블루투스 > 와이파이 순으로 연결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시작된다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필자의 차는 아무리 기다려도 블루투스 목록에 기기가 뜨질 않았습니다. 특이한 건 와이파이는 잡히더군요.

연동방식이 블루투스가 주 연결이고 와이파이가 보조연결인데, 블루투스가 안잡히니 시작조차 불가능했습니다.

처음에는 불량인가 싶어 이틀만에 반품하고 교환받았는데, 교환받은 제품도 증상은 똑같았습니다.

두번이나 연달아 불량을 받은줄 알았습니다.

애초에 제품 문제가 아니라, 호환되지 않는 기종이었던 겁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carexpress/products/6956218931?NaPm=ct%3Dlda7x1go%7Cci%3D31d91b7fa2c29d496fa3b170ac0248680cc97299%7Ctr%3Dslsf%7Csn%3D2568630%7Chk%3Dcc7e1bb3ad7ff1c307a3ef0222cbf601674c277c
현대기아 및 제네시스는 2015년 이후 모델 지원 등 상품 페이지에 제조사별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필자의 차는 2010년식인데다 사제 내비라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았고, 작동하지 않는게 정상이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살리기 위해 또 먼 여정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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