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재테크

주유량, 얼마가 적당할까?

by 라이언 킴 2023. 1. 30.

여러분은 주유할때 얼마나 넣으시나요? 절반? 가득?

주유소에 자주 가지 않기 위해 한번 넣을 때 가득 넣기도 하고,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절반만 넣기도 합니다.

이 주유량에 따라 자동차의 연비와 지출하는 비용에 차이가 생긴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주유할 때 얼마나 넣어야 가장 좋은지 알아보려 합니다.

주유량을 세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1. 가득 주유하기

필자는 장거리를 주행할 때 외에는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연료를 가득 주유하면 자동차의 무게가 늘어나 연비가 떨어집니다.

운전자의 주행습관에 따라 연비는 천차만별로 달라지지만, 연료가 가득 찬 상태로 운행하면 운전습관에 상관없이 연비가 떨어집니다.

자동차의 무게가 늘어나면 가속이 둔해지고, 그만큼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하여 연료 소비량이 증가합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득 주유한 차의 연비는 평균 3~5%가량 낮아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복합연비 10km/L인 차는 이론상 9.3~ 9.5로 떨어지며, 가다섰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는 더 떨어집니다.

차는 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 멈춰있다 출발할 때 가장 많은 연료를 소비합니다.

따라서 늘어난 무게로 불필요하게 연료가 소비되어 돈을 땅바닥에 버리는 셈입니다.
(이 불필요한 연료소비가 의외로 큽니다.)

장거리를 주행할 경우, 대부분 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정체 구간이 아닌 이상, 차에 기본적으로 속도가 붙어있어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길이나 신호가 많은 도심지는 동일한 거리를 주행하는데 절반 이상 효율이 떨어집니다.

2. 절반만 주유하기

세 가지 기준 중에서 효율과 연비가 가장 좋은 방식입니다.

가득 주유하는 방식과 달리, 차도 경쾌하게 잘 나가고 가벼운 만큼 소비되는 연료도 적습니다.

하지만 주유소에 방문하는 빈도가 많아지는게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연료를 절반만 넣고 주행하면 우리 생각보다 금방 바닥납니다.

가득 주유하는 양의 절반 수치라서 2배로 주유소에 방문해야 합니다.

연료를 절반만 넣었을 뿐인데 체감은 연비가 반토막 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손가락 튕기면 뿅 하고 주유소로 순간 이동하는게 아니기에, 주유소 왕복 거리와 그에 따른 연료 소비량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용이 절감되지도 않습니다.

계기판에서 표시되는 연비는 만족스러운데, 주유소를 자주 가는 의아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3. 70%만 주유하기

연비와 효율 측면에서는 물론, 비용까지 균형을 맞춘 셋 중에서 가장 나은 방식입니다.

가득 주유에 비해 차량의 무게도 가볍고, 절반 주유에 비해 주유소 방문 빈도도 낮은 '정도(正道)'라 할 수 있습니다.

연료량도 넉넉해서 자주 주유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무게도 딱 사람 한명 더 태운 수준이라 안정적입니다.

가득과 절반의 장점을 두루 갖췄기에, 필자도 평소 주유할 때 이렇게 합니다.

항상 비슷한 경로를 주행하는 필자의 차는 공인연비가 11.5km/L인데, 가득 주유하면 8.7km/L, 절반만 주유하면 10.3km/L, 70%만 주유하면 9.5km/L 나왔습니다.

필자의 차 주유비용을 한 달로 계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동일한 실험 환경을 위해 항상 경고등이 켜지면 주유소를 방문했으며, 동일한 금액으로 주유하였습니다.

> 휘발유 리터당 1,600원 기준
가득 주유: 열흘에 한번 9만원씩 3회 = 27만원
절반 주유: 닷새에 한번 4만원씩 7회 = 28만원
70% 주유: 일주일에 한번 6만원씩 4회 = 24만원

70% 주유가 절반 주유보다 4만원 가량 비용을 절약했고, 절반 주유 1회에 해당하는 금액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가득 주유보다 3만원 차이로, 휘발유 18L에 해당하는 비용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저 3만원은 가득 주유한 차의 증가한 무게로 인해 땅바닥에 버려지는 연료량입니다.

절반주유는 주유소에 방문하는 빈도증가로 인해 소비하는 연료량이 더 많아진 결과입니다.

절반 주유를 할거면 차라리 가득 주유하고, 가득 주유할 바엔 70%가 낫습니다.

세 가지 방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득 주유: 연료는 넉넉하지만 늘어난 무게로 손실비용 발생 (장거리 외 비추천)
절반 주유: 가볍고 효율은 좋음 but 연료가 적어 주유소 방문 증가 및 추가로 연료 소비 (그냥 비추천)
70% 주유: 연료도 넉넉, 효율도 무난, 비용 절감 가능 (가장 추천)

무엇이든 가득이면 좋지라는 생각에 넘칠 정도로 주유하거나 비용을 아끼기 위해 너무 적은 양을 주유하진 않았나요?

이제부터는 70%만 주유하여 비용, 연비, 효율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