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용품은 이제 상향평준화 되었습니다.
어떤거든 큰 차이가 없고, 가격대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몇몇 세차용품 업체는 하나라도 더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허위정보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가 갈변입니다.
갈변은 타이어 테두리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라 하여 갈변이라고 합니다.
타이어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액체가 나오는데, 이 액체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합니다.
이것이 갈변입니다.
하지만 세차용품 업체들은 위처럼 갈변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유명 세차 유튜버는 '나 갈변으로 타이어 터진 차들 많이 봤어~' 라며 거짓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헛소리입니다.
필자가 1500대가 넘는 차를 세차하면서,
갈변으로 타이어 문제가 생긴 차는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또한 갈변으로 타이어가 터져 사고가 났다는 기사 또한 없습니다.
타이어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요철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입니다.
그렇다면 갈변 때문에 옆이 터질게 아니라,
오만가지를 다 밟고 차 무게를 지탱하는 접지면이 터져야 합니다.
게다가 갈변으로 문제가 생길 정도면,
오히려 타이어 불량을 의심해야 합니다.
저 유튜버 말대로라면, 갈변제거 제품이 나오기 전에 돌아다니던 차들은 모두 옆이 터져서 사고가 났어야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싶다면,
거짓된 정보가 아닌 차별점을 부각시켜야 합니다.
갈변으로 인한 위험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사고 사례나 수치화한 그래프라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국내, 국외 어디에서도
갈변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기사를 못봤습니다.
그렇다고 갈변제거는 필요하냐?
필요 없습니다.
위에서 본 세차용품 업체의 홍모문구 대로라면,
갈변으로 타이어 성능에 지장이 생긴다면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설명은 없습니다.
의사가
'스트레스는 건강에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라고 말하는 거랑 같습니다.
어떻게 지장을 주는지 설명이 없다면 황당하겠죠?
타이어 성능에 지장을 주는건 펑크나 수명, 손상뿐
갈변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정리하면,
갈변은 타이어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표면이 잘 보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나온 액체를 제거하면 노화와 갈라짐을 촉진시킬 뿐이고, 갈변제거 약재는 강한 알칼리성이라 표면에 더 안좋습니다.
세차시장은 레드오션인 상태입니다.
국내 신생기업도 대거 진입한 상황에,
해외 유명제품까지 수입되어 경쟁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하지만 자사 제품 판매를 위해 이런 거짓된 정보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갈변으로 타이어에 문제 생기는 일 따윈 없습니다.
거짓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마음편히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소소한 자동차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에서 이름이 다른 우리나라 차 <기아 편> (0) | 2023.01.07 |
---|---|
새차도 불량이? 단차란 무엇일까? (0) | 2023.01.05 |
사고나면 상대방 태도를 보세요! (0) | 2022.12.24 |
택시는 무조건 걸러야 하는 이유 (0) | 2022.12.23 |
동승자석 빌런을 거르는 법 (0) | 2022.1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