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구간이나 교차로를 보면 점선이 가로지른 모습을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원활한 좌/우회전 또는 직진을 위해 그려진 선을 유도선이라고 합니다.
필자가 자주 다니는 구간은 교통이 혼잡한 교차로가 많아 유도선이 필수로 그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도선을 지키지 않고 넘나드는 차들로 인해 사고날 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유도선 미준수로 사고발생이 잦아져 교통경찰 측에서도 집중 단속 중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유도선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유도선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딱 3가지입니다.
이걸 무시하면 내 잘못이 있든 없든 피해는 모두 자신이 감수해야 하니 주의깊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100:0 가해자가 됩니다
교차로에서 진로변경은 무조건 금지다 -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교차로에서 '필요시엔' 차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변경한 차로에 있는 다른 차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차로를 변경한 차, 즉 유도선을 넘어온 차량이 100% 과실입니다.
유도선이 그어진 교차로는 나혼자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필히 다른 차도 함께 신호를 대기중이고, 만일에 상황에 대비하여 유도선이 그어져 있다면 반드시 따라서 주행해야 합니다.
유도선이 없는 직진 차로에서는 차선이 다시 이어지는 부근을 보며 주행하거나, 회전 구간에서는 본인이 이용한 차로를 똑같이 이어서 진행해야 합니다.
1차로에서 좌회전 했다면 1차로로 쭉 가야하고, 2차로에서 좌회전 했다면 똑같이 2차로로 가야합니다.
2. 보험사기단의 표적이 됩니다.
최근에는 유도선을 지키지 않는 차들을 표적 삼아 고의로 사고를 내는 보험사기단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차로에서 좌회전을 대기하다 1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가 2차로로 넘어오는 순간 나란히 충돌하여 사고를 내는 수법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차로 변경한 차가 100% 과실이기 때문에 눈 뜨고 당하게 됩니다.
상대측에서 보험처리 거부하면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고,
보험처리하면 상대 측 차량 수리와 렌트카 대차,
사고로 인한 보험료 상승까지
선 하나 넘은 것만으로 감당할 피해가 어마무시합니다.
보험사기는 검사가 기소하는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상대 측이 보험사기를 목적으로 고의 사고를 냈다는걸 증명하는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도선은 꼭 지켜야 합니다.
3. 다중추돌 사고를 유발합니다.
교차로는 나만 이용하는게 아닌, 수많은 차들이 함께 있는 구간입니다.
교차로를 보면 신호에 맞춰 지나가기 위해 차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특히 출퇴근 길이나 정체구간에서는 운전자들에게 다급함이 기본으로 깔려있습니다.
여기서 유도선을 침범하는 차가 있으면 급정거 상황이 발생하면서 도미노처럼 다같이 브레이크를 밟게 됩니다.
게다가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차들은 앞 뒤로 충돌하여 다중추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막히는 구간 한가운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설령 내 과실이 아니어도 이런 상황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 자체로 눈치가 보이게 됩니다.
원활한 교통흐름 뿐만 아니라 타인과 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유도선을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프로그램을 보면 본인만 다급하여 교통법규는 나몰라라하여 발생한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조금 빨리간다고 드라마틱한 차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본인만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뿐인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유도선은 교차로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마지막 안전장치입니다.
반드시 준수하여 올바른 교통문화 개선에 함께 하심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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