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CN7 하이브리드 단점
아반떼 CN7은 삼각떼라 불리는 더 뉴 AD의 실패 이후로 역대 최단기간인 1년 6개월만에 출시했습니다.CN7은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이 중에서 하이브리드는 엄청난 연비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 세상에 완벽한 차는 없는만큼 분명한 단점이 존재합니다. 연비만큼은 경쟁자인 토요타 프리우스를 위협할만큼 압도적이지만, 롱텀으로는 전반적으로 불리하다는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아반떼 CN7 하이브리드의 단점은 4가지입니다.
1. 비싼 가격
보조금 폐지와 더불어 취득세 감면 혜택이 계속 축소되면서 이제 우리나라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격 메리트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취득세 감면은 작년에 90만, 올해는 40만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일반 차보다 비싼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아반떼 CN7은 역대 아반떼 중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CN7 하이브리드는 옵션을 제외한 시작가가 2,346만원부터 2,892만원으로 끝납니다.
어떤 옵션도 넣지 않고 가장 낮은 트림인 스마트를 선택해도 취등록세를 합하면 2,455만원으로, 사실상 2,500만원입니다. 가장 높은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할 경우, 취득세를 합하면 3,000만원이 넘어갑니다. 하이브리드 감면 혜택을 받았다는 가정입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3,000만원짜리 아반떼라는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아직 낯섭니다. 매우.
따라서 '이 가격 주고 아반떼를 산다고?'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압도적인 연비에도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주유 비용을 아끼기도 전에, 가격이라는 진입장벽이 높아져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2. 따블 수리비
CN7 하이브리드가 장기적으로 불리한 이유 중 하나는 일반차 대비 2배에 달하는 수리비용에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일반 내연기관 차와 달리, 엔진과 전기모터로 합하여 총 2개의 운동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노후로 인해 수리할 곳도 두 군데라는 말이 됩니다. 이게 참 골치 아픈 점이, 엔진과 전기모터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연계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어느 한쪽이 탈 나면 정상적인 구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한술 더 떠서, 비싼 부품값과 수리비도 문제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차와 부품이 달라 비싼데다 수급도 원활하지 않고, 작업이 까다로워 공임비가 높습니다. 또한 이름만 빌려서 운영하는 대리점이 아닌, 직영 사업소에 입고해야 됩니다. 하이브리드 차를 만질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엄연한 기계이며, 노화되면 고장을 일으킵니다.
현대자동차의 엔진이나 구동계통 관련 하이브리드 보증기간은 10년/20만km입니다.
먼저 도래한 걸 기준으로 판정하며, 무상보증 조건이 '안 해줄 거라는 뜻인가' 싶을 정도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결론은 10년 타면 돈 퍼먹는 최첨단 기계가 될 것이며, 그 전에 내 수중에서 떠나보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중고 하이브리드 차를 절대 사면 안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3. 의심스러운 내구성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장에 모습을 보인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수명은 대략 이 정도다! 라는 기준이 없습니다. 여기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바로 배터리입니다. 배터리도 엄연한 소모품이기에 수명이 있고 점차 효율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노화되면 배터리가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전기모터가 작동하지 않으면 그냥 내연기관 자동차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자동차 수명이 평균 15.7년임을 생각하면 이 긴 기간동안 배터리가 버텨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현대자동차의 보증기간 표를 보면, 일부 구형 차종을 제외한 주요 하이브리드 차종들은 고전압배터리 평생보증이 모두 빠져있고 엔진과 같이 취급하여 10년/20만km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은, 현대자동차의 보증 제외 항목 8항입니다.
문제없이 써서 배터리가 노화된거면 보증이 되지 않고, 그것마저도 자기네들이 판단했을 때 기준입니다. 그 판단기준은 소비자들이 알 수 없습니다. 그럼 배터리가 기능을 상실하여 교체할 때가 되면, 내 돈 주고 고쳐야한다는 의미입니다. 10년/20만km 이내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면 무료로 고쳐주겠다는 의미지, 낡으면 무료로 고쳐준다는게 아닙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교체비용은 적게는 100만원 후반~ 200만원대로, 최소 150만원 이상입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절대로 일반 차들처럼 오래탈 게 못됩니다. CN7 하이브리드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4. 감가율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0년이 넘어가면 성능이 대폭 감소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를 알기에, 감가폭이 어마무시합니다. 어지간한 수입차에 버금가는 감가율을 자랑하며, 그나마 대안이었던 수출은 강화된 규제로 대부분이 막힌 상태입니다.. 또한 중고 하이브리드 차들은 높은연비로 인해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많고, 불안하다는 이유로 수요가 적기 때문에 중고시장에 나오면 먼지만 쌓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수요많은 내연기관 차를 10년 타던 사람은 중고로 판매한 금액을 다른 차 사는데 보탤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를 10년 타던 사람은 폐차하거나 헐값에 넘기고 처량하게 돌아와야 합니다.
아반떼 CN7의 경우 1.6 가솔린과 LPG는 수요가 많아 상태에 따라 평균시세를 받고 넘길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는 홀로 똥값이 된다는 소리입니다.
결론
아반떼 CN7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21.1km/L로 가히 압도적입니다. 동급차종들에 비해 주유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래 탈 수는 없습니다. 자동차 품질 상승과 상향 평준화로 휘발유나 LPG 차를 사면 10년이 거뜬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 때문에 남들 멀쩡히 타고 다닐때 처분해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로 10년동안 남들보다 절약하는 주유비용을 모아 새 차 사는데 보탤지, 내연기관 차로 연비는 조금 낮지만 나중에 제 가격 받고 팔아서 보탤지는 본인의 성향을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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