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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재테크

현대 엑센트, 대안이 없는 사회초년생 첫 차!

by 라이언 킴 2023. 2. 23.

현대 엑센트

 인생 첫 차를 고르는 감격의 순간! 주위에 물어보자니 모두 답이 다르고 종류는 많아 선택하기 힘드셨죠? 종류는 많고 나한테 맞는 차는 모르겠고. 1,500대 이상의 차를 타본 자동차 업계 종사자가 알려드립니다! 필자가 추천할 차는 딜러에게 이득이 되는 차가 아니라, 재정상태에 맞게 연비좋고 품질 좋은차입니다. 이 글 하나로 첫 차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여러분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하겠습니다!

 사회초년생 첫 차로 추천하는 자동차는 바로 현대 엑센트입니다. 아니, 아반떼도 아니고 무슨 엑센트냐구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엑센트가 사회초년생 첫 차로 어울리는 이유는 품질, 실내공간, 활용성, 주행성능, 가격, 유지비 총 6가지입니다.

 1.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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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HD, 코리안 좀비카

길거리에서 이렇게 생긴 차를 보셨나요? 맞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4세대 아반떼인 HD입니다. 아반떼 HD는 2006년에 출시하여 올해로 17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도로에서 흔하게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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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센트에는 현대에서 잘못만든 차라는 아반떼 HD의 감마 엔진이 탑재됩니다. 우수한 설계로 잔고장 없고, 오일만 갈아주면 평생탈 수 있을 정도로 일본차와 맞먹는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엑센트는 1994년 1세대를 시작으로, 30년 세월동안 전세계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인정받은 자동차입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4세대 RB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판매된 최후기 모델이며, 탄탄한 기본기의 정점에 오른 자동차입니다. 엔진을 포함한 각종 부품도 예로부터 내구성을 인정받은 검증된 것만을 사용하였기에, 소모품인 오일류를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금액이 발생하지 않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설령 다른 부분에 문제가 발생해도 전국에 부품이 널려있고, 다른 차량 대비 아주 싸게 고칠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나이를 먹어 노화되면 가장 돈을 많이 먹는 부분이 부품인데, 엑센트는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이죠.

2. 실내공간

 엑센트는 소형차로 분류되며, 이름만 보면 작고 비좁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별명이 '공간의 현대' 인 만큼, 소형차에 어울리지 않는 실내 공간 또한 장점입니다. 소형차인데, 소형차의 실내 공간이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혼자 타고 다니면 좁기는 커녕 차고 넘치는 수준이며, 소형차 최대 단점인 뒷좌석 다리공간 (레그룸)도 충분히 확보했습니다. 또한 요즘 차들처럼 지붕을 뒤로 갈 수록 낮게 깎는 페스트백 형식이 아닌 정통 세단의 형태를 따르고 있기에 지붕이 높아 머리 공간도 충분합니다.

3. 활용성

 엑센트에는 뒷좌석을 접어서 트렁크 공간 확장이 가능한 '폴딩 기능' 이 있습니다. 엑센트는 세단과 해치백 두 가지 형태로 출시했는데, 특이한 점은 해치백 뿐만 아니라 세단도 폴딩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400L 남짓이던 트렁크 공간이 좌석을 접으면 1,000L로 늘어납니다. 좌석 하나만 접었는데, SUV을 압도하는 짐칸이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놀러갈 때, 자취방 이삿짐 운반, 업무에 필요한 장비 수납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형님인 아반떼도 뒷좌석 폴딩은 옵션으로 추가해야 넣어주는데, 엑센트는 어떤 등급을 선택해도 폴딩이 기본이라는 점도 장점입니다.

4. 주행성능

 엑센트의 주행성능은 경쾌하고 민첩하며, 내가 의도한대로 가장 잘 따라주는 자동차 중 하나입니다. 고속으로 커브길을 돌아도 도로에 딱 붙어서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고, 무게도 아반떼보다 100kg가량 가벼워 움직임이 뛰어납니다. 그런데 승차감은 아반떼보다 좋다는게 함정입니다. 아반떼의 뒷좌석은 딱딱하여 쿵쾅거림이 심합니다. 과속방지턱만 넘어도 뒷자리 승객이 휘청거릴 정도이죠. 이렇게 되면, 운전자를 포함한 뒷좌석에 앉은 승객은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엑센트는 특이하게도 아반떼보다 요철이나 충격에 유연합니다. 그렇다고 승차감이 중형차들만큼 좋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소형차임에도 준중형차보다 승차감이 좋다는건 수준급이라는 말이 되겠죠. 세간에서는 하극상이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니까요.

5. 가격

 엑센트는 우리나라에서 SUV 열풍의 영향으로 수요가 적어져 2019년에 단종되었습니다. 4세대 RB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되었고, 현재는 중고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수요가 적었다는건 찾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고, 중고가도 저렴하다는 말이 됩니다. 중고시세는 2023년 2월 엔카 기준 339만~ 1,327만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키로수가 적은 매물은 10,000km 이하도 찾아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평균 주행거리가 다른 차종만큼 많지 않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중고차는 무조건 가장 비싼게 제일 좋은 매물입니다. 주행거리가 짧을 수록 상대적으로 사고나 수리이력도 적고, 비싼만큼 상태도 좋습니다.

6. 유지비

 엑센트의 유지비는 경차 다음으로 저렴합니다. 반기나 일년에 한번씩 납부하는 자동차세는 연식이 많을수록 저렴한데, 2010년부터 2019년형까지 있는 엑센트는 평균 납부하는 금액이 12~ 25만원입니다. 반기로 치면 6~ 12만원인 셈입니다. 

소형 또는 준중형차를 신차로 구매 시, 자동차세만 반기에 15만원, 일년에 30만원이 나가는 것과 비교하면 단연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비는 복합 14km/L로, 아무리 내리 밟아도 10km/L 아래로는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연료탱크가 43L라 가득 채우면 500~600km를 주행할 수 있고, 하루 50km의 거리를 출퇴근해도 열흘에 한번씩 한달에 3번만 주유하면 됩니다. 유가가 리터당 1,600원이라 가정하면 약 64,000원으로 3번씩 총 192,000원, 즉 한달 주유비가 20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유가가 낮아지거나 주말만 운행하는 등 사용하는 횟수가 얼마 안된다면, 주유 비용은 더 줄어들겠죠.

 보험료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만 26세 이상 기준, 본인 명의로 200만원, 부모님 명의로 할 경우 100~ 150만원이면 됩니다. 보험사와 운전경력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년 유지비용은 대략 500만원 선입니다. 비싼것 같다구요? 쏘나타나 K5처럼 중형차를 몰게되면 700만원 이상 나갑니다. 연봉 2,000만원 받는 사람이라면 연봉의 절반 가까이를 뜯기는 반면, 엑센트는 고작 4분의 1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모델을 골라야 하죠?

2010년~ 2012년식 1.4 VVT 모델을 선택해야 합니다. 2013년식부터 문제 많은 카파엔진과 불안정한 CVT 무단변속기로 바뀌면서 잔고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성능과 효율은 퇴화했습니다. 유일한 장점은 연식에 따른 옵션개선 정도일까요. 또한 1.4 VVT와 1.6 GDi 두가지 사양이 있는데, 1.4 VVT가 위에서 설명한 감마엔진 탑재 모델입니다. 1.6 GDi은 아반떼 MD에 탑재된 엔진과 같은데, MD 대비 가벼운 차제로 성능은 뛰어나지만, 엔진 내구성 문제가 심각하고 추후 수리비용으로 많은 금액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엔카 기준 가격대는 300~ 60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고, 가장 비싼 매물을 선택하기 바랍니다. 최신연식보다는 편의기능과 옵션이 적지만, 자동차에서 단연 중요한건 내구성입니다. 아무리 옵션이 많고 편의장비로 가득해도, 잔고장이 많으면 애물단지에 불과합니다. 유지하는데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고장으로 수리비까지 나가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게 카푸어가 되는 길이죠.

첫 차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품위가 아닌, 경제적이고 탄탄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오래탈 수 있는 차' 여야 합니다. 엑센트는 대안이 없는 유일한 사회초년생의 첫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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