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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리

위험한 자동차 액세서리

by 라이언 킴 2022. 12. 20.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차량용 액세서리도 그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는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되려 위험에 처하게 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밑에서 소개할 액세서리는 흔하게 볼 수 있고, 그만큼 대중화되어 필수품처럼 자리잡은 제품들입니다.

 

1. 장매트

 

장매트는 대시보드에 반사된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그러나 장매트는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눈부심을 막아주지만, 청소가 어렵습니다.

 

장매트 고정 클립

거듭 개량을 거치면서 단순히 대시보드에 올려놓는게 아닌 모서리마다 클립이 있어 틈새에 견고하게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청소할 때마다 장착/탈거하는 과정이 무척 번거로우며, 직물 재질이라서 먼지가 잘 쌓입니다.

 

대시보드 자체는 실내 세정제로 닦아내면 끝이지만, 장매트는 진공청소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다루는 주제는 위험이죠.

장매트는 사고가 발생했을때 대시보드에서 터지는 에어백과 함께 날아옵니다.

 

강한 충격으로 날아오는 장매트는 곧장 탑승자를 향하기 때문에 대형사고가 발생한 경우, 호흡기를 막아 질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살인마가 자는 사람의 얼굴 위에 베개를 덮어 질식사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고가 났을때 장매트가 살인마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게 장매트 위에 장난감이나 장식품, 물건 등을 올려놓는 경우입니다.

사고 발생 시, 에어백이 터지는 충격과 함께 그대로 탑승자에게 날아옵니다.

 

날아오는 순간 속도가 자그마치 60km/h나 되기 때문에, 물체의 크기와 상관없이 크고 작은 부상을 유발합니다.

클립으로 고정하는 장매트는 날아오는 물체 중 클립도 포함합니다.

 

2. 디퓨저

 

디퓨저에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기사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언론에서는 '일부' 제품에서 검출되었다고 보도했지만, 디퓨저 자체는 위험하고 건강에 해롭습니다.

 

디퓨저는 발향체를 함유한 화학물질입니다.

가정에서는 수시로 환기하지만, 자동차 내부는 밀폐된 환경입니다.

 

꽉 막힌 밀실에서 화학물질을 장시간 흡입하고 있으면 호흡기 건강을 해칩니다.

환기를 시켜도 잠깐일 뿐, 대부분 미세먼지나 매연 등으로 창문을 닫고 주행하기 때문에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시보드에 젤 패드를 깔고 그 위에 디퓨저를 올려놓는 경우도 많은데,

이건 사고나면 디퓨저 병에 맞겠다는 소리입니다.

 

특히 고가의 디퓨저는 용기가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인 제품도 있는데,

날아오는 유리병에 맞으면 큰 부상을 초래합니다.

혹시라도 본인 차 대시보드에 디퓨저가 올려져 있다면, 하루빨리 처분하시길 권장합니다.

 

 

3. 시트 커버

 

노화되어 갈라지거나 손상된 시트에 씌우거나, 데코레이션 개념으로 많이 설치합니다.

하지만 정작 위험한 상황일때 이 시트커버가 여러분을 크게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차종은 시트 옆에도 에어백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에어백은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가 좌우로 부딫혀 입는 부상을 막기 위해 옆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시트커버가 씌워져 있으면 이 에어백이 작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봉제선을 터뜨리며 나와야 할 에어백이 그 위에 씌워진 커버에 막혀 사고 발생 시 큰 부상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시트 옆에서 나오는 에어백은 주로 고급 차종에 달려있습니다.

기껏 비싼 차 구입해서 시트커버 하나 때문에 안전은 커녕 돈값도 못하면 참 억울하겠죠.

 

 

4. 태블릿 거치대

 

아이가 뒤에서 심심할까봐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거치대를 설치한 차들이 많습니다.

앞좌석 헤드레스트 뒤에 설치해 태블릿을 고정하는 거치대는 사실상 자녀를 향해있는 흉기입니다.

 

자동차 충돌 테스트 영상을 보면 뒷좌석 탑승자가 앞좌석에 닿을 정도로 앞으로 쏠립니다.

어느 정도 공간이 있고 안전벨트가 꽉 잡아주어 앞좌석에 머리를 박진 않지만, 거치대가 있을 경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튀어나온 길이 만큼 아이가 거치대에 머리나 얼굴을 부딪힐 수 있고, 설치된 태블릿이 아이에게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태블릿은 커다란 크기만큼 무게도 상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쇳덩이에 맞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자녀의 재미보장을 우선시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안전을 우선시 하시겠습니까?

 

 

5. 안전벨트 클립

 

필자는 이 제품을 만든 사람을 아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스틱 쪼가리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말이죠.

 

생각이 있다면 이 제품을 쳐다보지도 말고 사지도 말아야 합니다.

처음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 안전벨트가 꽉 감기지 않게 고정하여 조이지 않게 하는 제품입니다. 

 

다시 말해, 신체 사이즈에 맞게 감기는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클립을 설치하면 사고가 발생했을때 안전벨트가 탑승자를 보호하지 못하게 됩니다.

큰 사고라면 충격으로 탑승자가 앞유리를 뚫고 나갑니다.

 

한술 더 떠서, 안전벨트 결합부에 꽂는 제품도 있습니다.

 

차는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체결했다고 인식하여 경고음을 울리지 않고 경고등도 띄우지 않습니다.

따라서 안전벨트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운전하게 되는 것이죠.

 

악마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물건입니다.

 

안전벨트는 사고가 발생했을때 가장 먼저 우리를 지키는 안전장치입니다.

큰 부상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사망사고의 위험도 막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죠.

 

이걸 왜 설명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안전과 편안함을 맞바꾸는 어리석은 결정은 내리지 않으시리라 믿겠습니다.

 

5가지 액세서리가 모두 설치된 차

위의 다섯가지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하나를 얻고 열을 잃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다지 유용하지도 않은데, 가장 중요한 안전을 위협합니다.

 

눈부심을 없애는 대신 질식의 위험을 감당해야 하고,

향기를 챙기는 대신 부상의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고,

시트가 변신하는 대신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자녀를 생각한 마음이 되려 역효과를 낳고,

편안함을 얻는 대신 안전을 포기하게 됩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는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나만 운전 잘한다고 사고가 안나지 않습니다.

사고 피해자은 사고날 것을 알고 당하지 않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저런 자잘한 액세서리로부터 부수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정말 차에 유용하고 없어서는 안될 제품이었다면 이미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시했을 겁니다.

저런 액세서리 살 돈으로 맛있는 식사라도 한 끼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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